그린 재킷 되찾은 셰플러…“그를 멈출 자는 만삭의 아내뿐”

홈 > ABOUT > 이용자불만접수
이용자불만접수

그린 재킷 되찾은 셰플러…“그를 멈출 자는 만삭의 아내뿐”

행복한 0
질주하는 셰플러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의 아내밖에 없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셰플러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장면을 묘사하며 출산이 임박한 그의 부인 말고는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고 표현했다. 셰플러는 대회 개막 전부터 부인 메리디스에게 산통이 오면 어떤 순위에 있더라도 당장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집으로 달려가겠다고 공언했다.
다행히 셰플러 부부에게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셰플러는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첫 메이저대회 출전에 2위에 오른 신예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60만달러(약 49억8000만원).
2022년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본 셰플러는 지난해 존 람(스페인)에게 내줬던 그린 재킷을 되찾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3승, 통산 9승(메이저 2승)을 거둬들였다. 2020년 PGA 투어 신인왕 셰플러는 2022년 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3년 새 9승을 몰아치며 그의 시대를 열었다.
셰플러는 8번홀(파5)과 9번홀(파4)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연속 버디를 낚아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어 10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완성한 셰플러는 경쟁자들이 아멘 코너(11~13번홀)에서 큰 스코어를 쓰며 무너져 간격을 벌렸다.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3타 차 선두가 된 그는 16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고 쐐기를 박았다.
우승 세리머니에서 지난해 챔피언 존 람의 도움을 받으며 그린 재킷을 입은 셰플러는 이제 즉시 집으로 달려가겠다. 나와 아내에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고, 마스터스 우승과 함께 처음 아빠가 되는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안병훈은 아시아 선수 최고인 공동 16위(2오버파 290타)에 올랐고, 김주형과 김시우는 공동 30위(5오버파 293타)로 마쳤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2위(4오버파 292타)를 차지했고, 존 람은 공동 45위(9오버파 297타)에 그쳐 세계랭킹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바이에르 레버쿠젠이 독일 축구 지배자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12연패를 저지하며 구단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15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에서 5-0으로 대승했다. 리그 29경기 무패로 25승4무(승점 79점)가 된 레버쿠젠은 5경기를 남겨두고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점)과 승점차를 16으로 벌리며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했다.
1904년 창단 후 준우승만 다섯 차례 한 레버쿠젠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차지했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우승과 연이 없어 팬들로부터 ‘네버쿠젠(Neverkusen)’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언론들은 레버쿠젠이 역사적인 우승을 통해 과거 상처를 치유했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이 만일 남은 리그 5경기에서도 지지 않고 무패우승을 거두면 1963~1964시즌 승점제로 분데스리가가 개편된 뒤 처음으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한 팀이 된다. 뮌헨은 2012~2013시즌 1패(29승4무)를 당하면서 우승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43·스페인)은 시즌 내내 일관된 경기력으로 우승했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매일 매일을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항상 열심히 준비했다며 우리가 이룬 성과를 돌아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2022년 10월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부임 18개월 만에 역사를 썼다.
경기 후 알론소 감독은 클럽에 매우 특별한 순간이라며 선수들은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최고 팀이었다. 선수들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고 나도 이곳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레버쿠젠은 독일 챔피언이라며 전적으로 팀과 클럽, 팬들이 이루어낸 성과다. 모든 부서, 모든 사람이 타이틀을 위해 일하고 싸웠고 수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팬들이 최고였다며 경기장까지 줄을 선 팬들을 보면 팬들이 승리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팬들의 에너지를 라커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레버쿠젠은 공식전 43경기에서 38승5무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축구단 최다 경기 무패 기록은 포르투갈 벤피카가 1963~1965년 기록한 48경기다. 레버쿠젠은 현재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에, 독일 포칼 결승에 진출해 3관왕이 가능하다.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꺾고 4강에 근접해 있다. 포칼 결승에서는 2부리그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맞붙는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최고 무패 우승, 유럽 구단 최다 경기 무패 기록, 2관왕은 물론 어쩌면 3관왕까지 이룰 수도 있다.
일본 ‘필요시 전쟁 가능’ 국가로
미국과 일본이 중국 견제를 위해 무기 공동 개발·생산, 미군과 자위대의 지휘통제 연계 강화 등 군사협력 수준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미국 주도 대중국 군사적 견제의 최선봉에 서게 된 일본은 필요시 전쟁을 할 수도 있는 ‘보통국가’로 내달릴 것으로 보인다. 미·일 군사동맹의 범위도 북한과 중국 등 역내는 물론 글로벌 위협 공동 대응으로까지 확장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은 국방·안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지휘·통제 구조를 현대화하고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과 계획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일 동맹 수립 후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지휘·통제 체계를 개편하는 것에 대해 작전과 역량의 빈틈없는 통합, 평시와 유사시 양국 군 사이 더 많은 상호운용성·계획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주일미군사령부와 일본이 신설하는 육해공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 간 작전 역량의 연계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미·일의 ‘군사적 통합’을 추구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첨단무기 공동개발 포럼 창설‘미국의 병참기지’ 역할 가능성군사동맹 범위 역내서 세계로
양국은 또 미사일 등 첨단 무기 공동 개발·생산을 추진할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 포럼(DICAS)을 창설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는데, 향후 방산 협력을 명목으로 해외 무기 이전에 박차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일은 극초음속 활공체(GPI) 탐지·추적 협력, 군사정보·정찰 협력 강화, 일본 상업시설에서의 미 해군 전투함·공군기 수리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무력이나 강압을 통한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발 안보 위협을 안보 협력을 격상하는 핵심 요인으로 거론한 것이다. 미·중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정세 격변 속에 일본이 사실상 미국의 병참기지 역할을 하고 동시에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군사대국화’로 나아갈 수 있다.
일본은 특히 미·일·호주 3자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미·일·영국 3국 정기 합동군사훈련 실시 등 미국의 ‘앵글로색슨’ 동맹들과 군사 협력을 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일본은 미·영·호주 안보동맹 오커스(AUKUS)의 첨단 군사기술 분야인 ‘필러2’에 첫 협력국으로도 참여한다. 이로써 일본은 오커스, 쿼드(미·일·호주·인도), 한·미·일, 미·일·호주에 이어 11일 첫 정상회의를 여는 미·일·필리핀까지 미국이 이끄는 역내 소다자 협의체에 모두 속하게 됐다. 미국은 중국 견제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에 미국을 주축으로 아시아의 주요 조약 동맹국들이 따로 움직이는 ‘허브 앤드 스포크’가 아닌 역내 동맹·파트너들을 촘촘하게 여러 층위에서 엮는 ‘격자형(lattice-like)’ 안보 구조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데, 일본이 핵심적 위상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우리의 동맹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도 우리는 중국과의 외교를 지속하고, 공통의 도전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일 동맹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됐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기존에 정책을 조율해온 영역을 넘어서 가자지구 전쟁, 아이티 등 중남미 지역과 아프리카로까지 공조 범위를 확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동맹은 전 세계의 등대가 됐다며 양국이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정부의 고위 당국자 말을 인용해 일본이 여러 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처럼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