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국인 관광객 3명중 1명은 한국인
염병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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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엔화 가치 하락과 한·일 관계 해빙 분위기 속에서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13일 일본 도쿄의 대표적 관광지인 아사쿠사 센소지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관광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479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160만 651명으로 전체의 3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이은 대만(79만명)과 홍콩(42만명) 등을 압도하는 숫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총 외국인 방문객이 62.2% 수준으로 회복된 가운데 한국인은 76.9% 수준까지 올라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쿄(東京) 긴자(銀座) 인근에선 한국어 대화가 일상적으로 들려온다. 20일 문전성시를 이룬 어느 초밥집 종업원은 "올해 들어선 전체 손님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한국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해 6월 외국인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 후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해 지난해 10월 11일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한국 등 세계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했다.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크게 늘어 지난 1월에는 56만 5000명으로 전체 방일객의 37.7%를 차지했고, 2월에는 56만 8600명으로 38.5%까지 올라갔다. 3월에는 대학 개강 등의 영향으로 감소해 46만 68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한국인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다수를 차지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그만큼 늘지 않는 영향도 크다. 중국 정부는 현재 일본은 물론 한국 등으로 향하는 단체 관광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여행업협회(JATA)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방일 관광객 중 중국인의 비율이 가장 많았지만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매우 더디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3월 중국 본토로부터 일본을 찾은 관광객은 14만 3190명에 그쳐, 2019년 같은 기간의 7.7%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인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2만5000엔(약 123만원)으로 외국인 전체 1인당 평균 소비액(21만2000엔)의 59.0% 정도였다. 일본 여행을 오는 한국인은 많지만 방문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아 소비 규모는 크지 않다. 1인당 지출 상위국은 중국(74만7000엔), 호주(35만8000엔), 프랑스(30만엔) 순으로 나타났다.
20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3월 출국한 일본인의 수가 69만 4300명으로 2019년 같은 달의 36%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약은 거의 사라졌지만, 엔저 현상과 항공료 상승 등의 여파로 아직은 많은 일본인이 해외여행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한·일 관계 회복 등의 영향으로 향후 1~2년에 걸쳐 양국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주용 아시아나항공 일본지역본부장은 "4월 초 기준 한-일 노선은 코로나19 이전의 75~80%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오는 28일 아시아나 센다이(仙台) 직항편이 재개되는 등 지방 공항 운항편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미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역센터장은 "일본 정부가 5월 8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낮추고 입국 시 요구하던 백신 3회 접종 증명서 등도 철폐할 계획"이라며 "이에 맞춰 일본 여행사들이 한국 패키지 관광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수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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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479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160만 651명으로 전체의 3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이은 대만(79만명)과 홍콩(42만명) 등을 압도하는 숫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총 외국인 방문객이 62.2% 수준으로 회복된 가운데 한국인은 76.9% 수준까지 올라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쿄(東京) 긴자(銀座) 인근에선 한국어 대화가 일상적으로 들려온다. 20일 문전성시를 이룬 어느 초밥집 종업원은 "올해 들어선 전체 손님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한국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해 6월 외국인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 후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해 지난해 10월 11일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한국 등 세계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했다.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크게 늘어 지난 1월에는 56만 5000명으로 전체 방일객의 37.7%를 차지했고, 2월에는 56만 8600명으로 38.5%까지 올라갔다. 3월에는 대학 개강 등의 영향으로 감소해 46만 68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한국인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다수를 차지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그만큼 늘지 않는 영향도 크다. 중국 정부는 현재 일본은 물론 한국 등으로 향하는 단체 관광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여행업협회(JATA)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방일 관광객 중 중국인의 비율이 가장 많았지만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매우 더디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3월 중국 본토로부터 일본을 찾은 관광객은 14만 3190명에 그쳐, 2019년 같은 기간의 7.7%에 불과했다.
"한국인 1인당 소비액은 123만원"
한국인 방문객이 1~3월 일본에서 쓴 총 여행 비용은 1999억엔(약 1조9700억원)으로, 국적별 지출 규모에서는 가장 많았다. 이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 총지출액 1조146억엔의 19.7%에 해당한다. 여행 비용에는 숙박비와 교통비(항공료 제외), 식음료비, 쇼핑비 등이 포함된다. 반면 한국인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2만5000엔(약 123만원)으로 외국인 전체 1인당 평균 소비액(21만2000엔)의 59.0% 정도였다. 일본 여행을 오는 한국인은 많지만 방문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아 소비 규모는 크지 않다. 1인당 지출 상위국은 중국(74만7000엔), 호주(35만8000엔), 프랑스(30만엔) 순으로 나타났다.
방한 일본인은 코로나 이전의 44% 수준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수도 점차 늘고 있지만 속도는 느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월에 방한한 일본인은 35만 2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44.4% 정도였다. 20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3월 출국한 일본인의 수가 69만 4300명으로 2019년 같은 달의 36%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약은 거의 사라졌지만, 엔저 현상과 항공료 상승 등의 여파로 아직은 많은 일본인이 해외여행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한·일 관계 회복 등의 영향으로 향후 1~2년에 걸쳐 양국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주용 아시아나항공 일본지역본부장은 "4월 초 기준 한-일 노선은 코로나19 이전의 75~80%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오는 28일 아시아나 센다이(仙台) 직항편이 재개되는 등 지방 공항 운항편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미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역센터장은 "일본 정부가 5월 8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낮추고 입국 시 요구하던 백신 3회 접종 증명서 등도 철폐할 계획"이라며 "이에 맞춰 일본 여행사들이 한국 패키지 관광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수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